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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강릉 수학여행비 60만원, 이게 맞나?" 사연에…"폭리" vs "현실" 갑론을박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09:16

수정 2026.04.09 09:1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일대로 2박3일 일정인 중학교 3학년 수학여행 비용이 60만원을 넘는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수학여행비 60만원 보더니.. 안가겠다는 아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학여행 경비 보더니 안 가겠다는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학부모 A씨는 중학교 3학년 자녀가 수학여행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불참 의견이 적지 않다고 한다.

A씨는 "평일에 강릉으로 가는 일정인데 숙박비, 식비, 40인승 버스 비용까지 저 비용이 맞나 싶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아이의 첫 수학여행이라 설득해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첨부된 안내문에 따르면 수학여행은 다음 달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강릉을 포함한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예술 탐방, 레저 활동, 도전 및 협동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1인당 예상 경비는 60만6000원이다. 세부 항목은 ▲차량비 12만1000원 ▲숙박·조식(2박) 15만 원 ▲식비(5식) 9만 7000원 ▲입장료 10만9000원 ▲안전요원비 7만8000원 ▲행사진행비·보험료·수수료 5만1000원 등이다.

학교 측은 "경비는 참가 인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개인 사정으로 불참할 경우 차량비와 안전요원비는 환불 불가하다"고 안내했다고 전해졌다.

"단체가 개인 여행보다 비싸" 지적에 "물가 생각하면 이해" 공방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해당 수학여행 경비 산출 근거를 두고 누리꾼들의 열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비용이 과다하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들은 구체적인 항목을 조목조목 짚으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들은 "한 끼 2만 원 꼴인데 매끼 소고기라도 사 먹는 것이냐", "단체 여행의 특성상 단가가 낮아져야 함에도 평일 개인 여행보다 비싼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특히 교육청 지원금까지 고려하면 학부모의 체감 부담이 너무 크다는 반응과 함께, 1인당 12만 원에 달하는 차량비와 안전요원비 등을 두고 "고물가를 감안해도 상식 밖의 금액"이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반면 현실적인 물가 상승과 달라진 여행 문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차량비에 대해 "코로나 이후 버스 대절비가 크게 올랐고 학급당 학생 수도 줄어 1인당 부담이 커진 것", "수학여행 버스는 왕복만 운행하는 게 아니라 2박 3일 내내 학생들을 태우고 이동하기 때문에 그 정도 금액은 가능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숙식비와 관련해서도 "요즘 수학여행은 사고라도 나면 난리가 나서 합숙소 대신 호텔 2인실 수준으로 잡는다", "강릉까지 갔는데 대게도 먹여야 하지 않냐, 만 원짜리 네 번에 오만 원짜리 한 번만 먹어도 9만 원이다"라며 현실적인 비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수학여행 풍경을 언급하며 시대 변화를 실감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90년대엔 유스호스텔·수련원에 수십 명씩 때려 넣었지만 요즘은 그렇게 안 한다", "요즘 비행기 타는 수학여행은 100만 원도 넘는다, 항목 뜯어보면 한탕 하는 금액도 아니다"라며 달라진 수학여행 문화를 짚기도 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