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공상 자주 할수록 비만 되기 쉽다" (美연구)

파이낸셜뉴스       2016.01.22 10:29   수정 : 2016.01.22 10:29기사원문



이런저런 공상에 잠기는 것이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업시간이나 회의시간에 공상을 자주 하는 사람은 과식을 하는 경향이 많고 그만큼 살이 찌기 쉽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연구팀은 과체중인 사람의 뇌는 일반인과 달리 음식에 대해 중독 반응을 보이고 과식을 하게 만든다며 이들이 공상에 잠길 경우 이미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데 실패해 계속해서 음식을 먹게 된다고 밝혔다.

음식에 대한 중독을 보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억제나 충동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8~13세 사이의 어린이 38명을 대상으로 몸무게와 식습관이 뇌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를 진했다. 이들 중 5명은 비만이었고, 6명은 과체중이었다.

뇌 스캔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할 때 억제를 관장하는 두정엽과 충동조절의 중추인 전두엽, 그리고 쾌감 중추인 측좌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음식을 많이 먹는 아이는 전두엽이 두정엽보다 더 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반대로 음식을 조절할 줄 아는 아이는 두정엽이 전두엽보다 더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의 경우 음식에 대한 유혹에 더 쉽게 빠지게 된다며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명상 등을 통한 '마음 챙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로날드 코완 박사는 "마음 챙김이 좌우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을 회복시켜 주고 충동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음식에 대한 충동과 과식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마음 챙김이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살을 빼는 데 상당히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 공개학술지 '헬리욘(Heliyon)'에 게재됐으며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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