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금도시 옌청(鹽城), 기아차 품고 한류 의료특구로 변신중
파이낸셜뉴스
2016.02.02 10:28
수정 : 2016.02.02 10:28기사원문
티벳고원에서 발원한 양자강이 황해로 흘러 가다보면 옛날 소금도시로 유명했던 옌청(염성.鹽城)을 만나게 된다.
과거 목화를 주요 생산했던 가난한 도시 옌청은 2002년 현대기아차가 합작법인 동풍연달기아차를 설립하면서 공업화 기반을 닦은 도시다. 지난 2002년 제2공장이 문을 열고 제3공장까지 가동되면서 옌청시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연산 90여만대의 기아차가 생산되고 1100여개의 기업들이 밀집되면서 한국 자동차 타운으로 성장했다.
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의 고성민 대표는 "현재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과 국내 기업 뉴프라이드가 공동으로 연변에 한류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로 국내 기업이 중심이 돼 옌청을 한류 의료특구로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018년 고속철 공사가 완료되면 상해에서 옌청까지 300km를 7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옌청은 고속철 완공을 앞두고 한국의 의료산업과 뷰티산업을 접목해 의료특구로 거듭날 계획이다. 중국 상무부는 염청시에 의료뷰티타운을 지정하고 총 50억 위안을 투자해 총 48만 평방미터를 개발하고 있다. 15개의 단독 건물에 산업, 패션, 쇼핑, 생활 및 부대시설을 갖추고 골프장과 국제학교, 5성급 호텔과 헬스장, 국가 3급 일등 병원 등을 갖추고 있다.
엔청 의료특구는 한국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중국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입주업체가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우선 입주하는 기업에게는 1~2천만 위안을 지원한다. 또 사회보험과 교육비, 홍보비를 지원하고 고위 관리자와 핵심 기술자들에게 공동주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고위층 경영자에게는 자동차 구입 보조금, 전람회 지원금과 의료분쟁 등에 대비한 법률 서비스도 제공된다. 옌청은 의료서비스 이외에도 이와 관련된 제약, 의료기기 등의 산업 유치도 지원하고 있어 의료 연관 산업의 패키지 진출도 용이하다.
지난해 9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의료기관 진출이 유망한 국가급 4개 의료특구 관계자를 초청한 바 있다. 중국 허난성과 다리엔, 칭다오 그리고 옌청시 의료특구가 그 중 하나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중국 의료, 위생 비용의 GDP 대비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2013년도 기준 3조 2천억 위안에 달하는 의료, 위생 비용의 GDP 대비 비중은 2009년 대비 81.7% 증가한 5.6%를 기록하였다. 1991년 4.1%에서 2013년 5.6%로 WHO 권장 수준인 5%에 도달했고, 향후 5.7%, 2020년 6.2%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호전>의 작가 시내암의 고향이기도 한 옌청의 현재 인구 약 800만명. 잘 보존돼 있는 자연경관이 유명하다.유네스코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습지에는 학과 두루미를 뜻하는 단정학이 서식하고 있고 매년 약 300여마리의 철새들이 거쳐간다. 또한 시내에서 울창한 메타세콰이어 숲을 지나 남동쪽으로 50km 이동하면 미륵이라고 불리는 큰 사슴 보호구역이 나타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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