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부진 심화.. PMI 4년3개월만에 최저
파이낸셜뉴스
2016.03.01 17:33
수정 : 2016.03.01 17:33기사원문
경기둔화 우려 점점 커져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49를 기록했다. 7개월째 기준선(50)을 밑돌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위축을, 높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하는데 둔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조업 PMI는 49로 시장 전망치(49.4)보다 낮았다. 2011년 11월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달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50.2, 신규주문지수도 0.9포인트 줄어든 48.6을 기록했다. 종업원 고용지수도 0.2포인트 하락한 47.6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또한 지난달 비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줄어든 52.7로 2개월째 하락했다. 비록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춘제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2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8로 시장 전망치(48.4)를 밑돈 가운데 제조업 생산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판 차이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생산지수, 신규주문지수, 고용지수 등이 모두 부진한 것은 중국 경제가 저점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전날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선 데 이어 양회 기간에 또 다른 부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신증권의 완룽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해 과잉생산 해소 등 공급부문 개혁만으론 버티기 힘들다"면서 "당국이 성장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내수를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잉생산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외에도 부동산 재고 해소, 추가 통화정책 완화 조치 등을 통한 내수 확대방안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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