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 인증 중고차 매장 '해마다 느네'

파이낸셜뉴스       2016.03.06 17:04   수정 : 2016.03.06 17:04기사원문
벤츠 올 5곳 더 늘려 13곳.. 재규어 아우디 확장 계획
볼보도 수도권에 첫 오픈

수입차업체들이 자사 브랜드 차량을 직접 검증해 인증한 차량만 판매하는 중고차 매장이 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매년 큰폭으로 성장하면서 수입차업체가 자체 보증해 판매하는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은 신차를 구매했던 고객들의 차량을 다시 중고로 판매해준다는 서비스 차원에서, 또 소비자들은 수입 중고차를 해당 브랜드의 직영 중고차 매장에서 믿고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현재 전국 13곳에서 인증 중고차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올해 하반기 2곳을 추가로 오픈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주와 광주에서 신규로 인증 중고차매장을 열었고, 수원에서는 확장 오픈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 서울.경기.부산.창원.포항에서 인증 중고차전시장인 스타클래스 8곳을 운영중이지만 올해 5개 전시장을 더 확충해 총 1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규어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인증 중고차 매장을 2곳 오픈한 데 이어 올해 총 7곳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의 경우 현재 3곳을 운영하지만 올해 중 2곳을 더 열 계획이다. 볼보는 올해 수도권에 1개 매장을 처음으로 오픈한 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들 인증 매장의 중고차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BMW의 인증 매장에서 판매된 중고차는 2013년 2400대, 2014년 3820대에 이어 지난해는 5200대에 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지난해 총 959대가 판매되며 2014년 550대 대비 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파일럿 사업으로 인증 중고차매장 1곳을 오픈한 렉서스도 매월 15대 가량을 판매하며 총 70여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해 인증 중고차매장에서 100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매장이 더 늘어난 만큼 1500대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인증 중고차 사업이 수입차 판매업차와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수입업체의 경우, 기존의 신차 서비스 인프라를 이용해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에게는 신차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더러 중고차임에도 보증이나 애프터서비스(AS)가 가능하고, 또 본사에서 직접 인수해서 점검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있다는 점이 어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점은 비인증 매장에서 판매되는 중고차 보다 다소 비싸다는 점이 꼽힌다. 그러나 일부 인증매장에서는 기존 운전자의 남은 보증기간을 '승계보증' 해주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만큼 값어치가 있다는 평가도 많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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