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기 많이 먹으면 초경 빨라져"
파이낸셜뉴스
2016.03.14 14:52
수정 : 2016.04.08 09:45기사원문
초경 시기 빨라지면 유방암·당뇨병 위험 높아져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초경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반대로 지방이 많은 생선을 즐겨 먹으면 초경이 평균 연령보다 조금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 고기를 이틀에 1번, 일주일에 4번 이하로 먹는 여자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초경이 평균 5개월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 고기 섭취량 상위그룹은 초경 평균연령이 12.3세였고, 하위그룹은 12.8세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참치나 정어리 등 지방이 많은 생선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먹는 여자아이는 평균 초경 연령이 12.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초경 시기가 빨라지만 나중에 커서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젠슨은 "다른 식습관에 따라 초경시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어렸을 때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후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많은 여자 아이일수록 초경이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붉은 고기 섭취가 초경을 앞당긴다고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왜 붉은 고기가 초경을 앞당기는 원인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붉은 고기 속 단백질과 미량 영양소가 제조, 포장 과정 또는 조리 과정에서 변화하면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