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대 송전용량 최전도 케이블 실증 착수
파이낸셜뉴스
2016.03.18 06:52
수정 : 2016.03.18 06:52기사원문
한국전력공사가 세계 최대 송전용량 최전도 케이블 실증에 들어갔다. 올해 23kV 초전도 케이블까지 상용화해 에너지신산업에 진출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내다봤다.
초전도는 어떤 물질의 온도, 전류, 자장 등 저항이 특정한 조건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 도체를 이 같은 초전도체로 대체한 것이다.
상용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며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와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한 것으로 꼽힌다.
출정식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 김방훈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중국 국가전망, 일본 동경전력 등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154kV 600MVA 초전도케이블 전력설비는 세계 최대 송전용량이다. 제주도 금악변환소와 한림변전소간 실계통에 1km 연계돼 올해 10월까지 7개월간의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
한전 관계자는 "AC 154kV 초전도 전력케이블 시스템은 2011년부터 정부지원으로 진행돼 온 '송전급 초전도 전력기기 적용기술 개발' 과제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증이 완료되면 한전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롱아일랜드 138kV 574MVA 초전도케이블을 뛰어 넘는 세계 최고의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한전은 이를 위해 올해를 '초전도 전력기술 상용화의 원년'으로 삼고 실증을 끝낸 AC 23kV 초전도 전력케이블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AC 23kV 초전도 전력케이블의 상용화 사업은 154kV 신갈변전소와 흥덕변전소의 23kV 1km 구간에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연결해 변전소간 부하공급능력을 공유, 전력공급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게 목적이다.
한전은 초전도 전력케이블 시장의 본격적인 형성을 유도하고 초전도 기술 발전의 마중물 역할과 함께 차세대 송·배전 시스템 기술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기념사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후 에너지신산업 100조원 시장과 50만명 일자리 창출을 발표한 정부와 발 맞춰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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