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강서구갑, 박민식 - 전재수 후보 세 번째 대결

파이낸셜뉴스       2016.04.03 18:10   수정 : 2016.04.03 21:48기사원문
낙동강 벨트 놓고 치열한 혈전 예고
지난 총선때 4.8%P 박빙.. 여론조사도 엎치락 뒤치락

【 부산=정상희 기자 김현 수습기자】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부산 북구강서구갑은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지역민심도 요동치는 가운데 '낙동강벨트'(부산 서남권과 김해)를 둘러싼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와 전 후보는 이 지역을 놓고서만 세 번째 대결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전 후보를 9893표 차이로 따돌렸다. 19대 총선에서는 3532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는데 당시 두 후보 간 격차는 4.8%포인트에 불과했다. 18대보다 19대 총선에서 격차도 더 줄어든 만큼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더욱 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도 '자고 일어나면' 뒤바뀌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지난달 29일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 후보가 51.8%의 지지율로 38.5%를 얻은 박 후보를 13.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틀 뒤에는 박 후보와 전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박 후보가 39.3%의 지지율을 기록해 26.4%를 기록한 전 후보에 12.6%포인트나 앞선 것.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참조할 수 있다.

이처럼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면서 지역민심도 크게 흔들리는 것이 감지됐다.

지난달 30일 기자가 현지에서 만난 택시기사 박모씨(61)는 "박민식이도 못한 건 아닌데 이제는 한 번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지난 낙선에서 저는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는 변화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열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본인이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4년 전보다 긍정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계속 겸손한 자세로 차곡차곡 이웃의 염원을 담겠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반면 주부 이모씨(39·여)는 "낙후된 북구 발전을 위해서는 강력한 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젊은 유권자 이모씨(29)도 "지난 8년 동안 북구는 몰라보게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이번에도 박민식 후보를 한번 더 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도 이와 관련, "북구발전은 현재진행형이며 제가 시작한 사업들을 제 손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엔 제가 진다고 나왔지만, 곧바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허하게 낮은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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