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배우러 왔어요" 中 베이징 한식체험장 관심 많은 중국인 북적

파이낸셜뉴스       2016.04.08 17:55   수정 : 2016.04.08 20:39기사원문

【 베이징(중국)=김용훈 기자】 "한류 스타들이 즐기는 한국 음식을 배우러 왔죠."

문을 연 지 갓 석달 남짓된 중국 베이징 한국농식품 수출홍보관. 8일 이곳에서 열린 한식체험행사장엔 앞치마를 두르고 한식조리법을 배워보겠다고 나선 중국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베이징중의약대학에 재학 중인 두가예씨(23)는 "K팝, 런닝맨 등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해서 한류 스타들이 먹고 즐기는 한국 음식을 배우러 왔다"고 소개했다. 두씨는 실제 독학(?)으로 김치를 직접 담가 먹어볼 정도로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최근엔 삼계탕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삼계탕을 무척 좋아하는데 한국 삼계탕이 조만간 중국에 들어온다고 해서 너무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앞서 이날 오전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즈슈핑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장(장관)을 만나 한국 삼계탕과 파프리카 등이 중국 수출길에 오를 수 있도록 한국산 농식품 검역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중국 측은 삼계탕 수출작업장 등록, 수출증명서 합의 등 관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주기로 약속했다.

중국에서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한국 드라마가 대히트를 치면서 현지인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 역시 날로 치솟고 있다. 한류 붐을 타고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에 발빠르게 나서야 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올해 1월 베이징 한국문화원에 한국 식품 전시와 요리교실 운영을 담당하는 이곳 농식품 수출홍보관을 개설한 것도 그 같은 배경에서다.

중국 정부와 회동을 마친 이동필 장관도 행사장을 찾아 참석 인사들과 함께 김치 만들기에 나서며 한식 홍보맨을 자처했다. 이 장관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한식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한국인 평균수명이 81세로 높은 이유가 바로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를 먹기 때문이고, 게다가 한국 음식을 먹으면 한류 스타들처럼 멋있어 질 것"이라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농식품부 측은 농식품 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 한류와 연계하는 이 같은 사업모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중국 현지인들은 주중 한국대사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단 '한·중 우호천사단' 회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 관련 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수출홍보관 측은 이들이 중국 전역에 한식 바람을 몰고오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fact0514@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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