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대상 정부과제 참여제한 없앤다"

파이낸셜뉴스       2016.05.02 18:39   수정 : 2016.05.02 22:26기사원문
주영섭 중기청장 '월드클래스 300' 기업인 만나 현안 논의
일괄 적용 비효율 개선.. 과제 총량제 대폭 완화
'글로벌 멘토단 운영' 등 수출기업 육성 의지 밝혀



"'과제 수행 총량제'의 완화안을 검토해 보겠다."

2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경기도 안산 시화호수로 소재 다원시스에서 '월드클래스 300'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과제 수행 총량제'는 기업의 정부 연구개발 사업의 무분별한 참여와 정부재원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현재 정부 과제는 기업당 당해연도 최대 수행 과제수를 중소기업은 3개, 중견기업은 5개로 제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이화세 인텍전기전자 전무는 산자부의 과제수행총량제가 너무 일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건의를 하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사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거나,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연구개발 인력이 많은 기업들에겐 수행과제를 더 주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학연 과제의 경우에도 중소기업과 관련된 건이나, 예산 규모가 적은 과제들은 카운트를 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규모가 큰 대기업 과제에 우수한 대학 연구진들이 몰리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참여한 월드클래스 300기업들은 맞춤형 서비스, 원스톱 서비스, 최신 해외정보의 신속한 제공 등을 입을 모아 제시했다. 더불어 글로벌 컨설팅 업체를 통한 수출지원, 해외 시장 진출 시 지식재산(IP) 지원 등을 건의했다.

주 청장은 "중기청 사업과 관련된 설명회가 연초에 몰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앞으론 최소 분기에 1번씩은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기청은 월드클래스 300 기업이 제품혁신과 신사업 창출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원천.상용화 연구개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기청의 기술기획위원회에서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R&D 사업계획서에 대해 기술분야 및 시장분야 전문가 3인이 사업계획서를 집중 검토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한 수출 및 해외진출 확대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드클래스 기업 해외 마케팅 책임자급을 대상으로 해외 마케팅 계획 심사, 코칭 및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멘토단'을 구성.운영한다.

글로벌 멘토단은 수출 시장과 수출 유형별로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민간 전문가 4~6인으로 구성되며, 8주에서 6개월 동안, 기업이 해외 진출 계획과 문제 등을 발표하고, 멘토단이 평가.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방중소기업청의 수출지원센터를 통해서도 월드클래스 300 기업 등 수출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중견기업을 1 대 1 밀착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주 청장은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를 명품정책으로 지속하기 위해 그간의 성과와 개선방안 등을 담은 발전방안을 올해 중 마련할 것"이라며 "지난 3월 이후 연속으로 마련한 중소.중견기업 수출과 R&D, 창업정책 패러다임 혁신방안의 실행과 함께 지속적인 정책혁신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가속 및 글로벌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청장은 "월드클래스 300 기업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R&D 투자 △납품.거래처 다각화 등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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