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실적 부진에도 올 협력사 지원에 2조 쓴다

파이낸셜뉴스       2016.05.09 18:26   수정 : 2016.05.09 18:26기사원문
작년보다 6% 늘어



한국경제의 저성장 장기화로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30대 그룹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와 협업을 통해 신(新)성장동력을 발굴해 경기부진을 타개하기 위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9일 실시한 '30대 그룹 2015년 협력사 지원실적 및 2016년 지원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협력사에 1조84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15년 지원실적인 1조7406억원보다 6.0% 늘어났고, 2011년 이후부터 보면 연평균 3.8%의 증가세를 보이는 수치이다.

올해 지원계획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술혁신 지원(8334억원)이 가장 많고 △마케팅 지원(4921억원) △보증대출 지원(4602억원) △인력양성 지원(59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지원실적 대비 2016년 지원계획 중 가장 증가율이 높은 분야는 △해외판로 개척(46.5%)이며 △인력양성(46.0%) △판매구매지원(12.9%) △생산성 향상(8.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30대 그룹은 스마트 공장지원, R&D 공동개발, 해외판로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협력사의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사의 현장혁신활동 개선 및 ICT를 융합한 스마트 제조현장.제조기술 확보 지원을 위한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외국산업체에서만 가능했던 '메탈 베어링' 가공기술을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CJ오쇼핑은 해외 9개국 11개 홈쇼핑 방송플랫폼 및 글로벌 상품 전문회사인 CJ IMC를 활용해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SK건설은 해외건설 현장 관리자 양성을 목적으로 '해외건설 현장 관리자 양성'프로그램을 지원해 협력사 경쟁력에 힘쓰고 있고 대우건설은 협력사 7사(社)와 공동으로 고부가가치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술상생 협력형 협동조합인 '4S 구조안전그룹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