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선크림 43%, 자외선차단지수 미달"
파이낸셜뉴스
2016.05.19 11:07
수정 : 2016.05.19 11:32기사원문
미국에서 파는 선크림 10개 중 4개 이상은 자외선차단지수(SPF)가 표기치보다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C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제품평가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선크림의 43%가 라벨에 써있는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은 선크림의 방수 기능과 자외선 차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선크림을 등에 바르고 물 속에 앉아 방수시간을 측정하고 자외선에 노출됐다. 이후 이들은 다음날 피부가 빨갛게 됐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선크림 로션 35개 중 13개, 스프레이 18개 중 2개, 얼굴 선크림 8개 중 3개가 SPF 수치가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나나보트 키즈 티어프리, 스팅 프리 로션과 CVS 키즈 선 로션은 SPF 50이라고 표기했으나 실제로는 SPF 8에 불과했다. 다수의 제품이 SPF 수치가 광고보다 10~15포인트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컨슈머리포트는 “최소 SPF 40이라고 돼 있는 선크림을 살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SPF 30인 제품을 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산화티타늄, 산화아연을 유효성분으로 활용한 선크림이 가장 안 좋고, 가장 성능이 뛰어난 선크림들은 아보벤존이 포함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컨슈머리포트는 방수 선크림은 신화 같은 얘기라며 그런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바나나보트, CVS, 시세이도는 이번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특히 시세이도는 “실험 방법에 중대한 결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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