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파는 선크림 10개 중 4개 이상은 자외선차단지수(SPF)가 표기치보다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C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제품평가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선크림의 43%가 라벨에 써있는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 농도인 SPF 지수 30 이상인 선크림 65개를 실험했다. SPF 30은 미국 피부과학회에서 추천하는 최소 지수다.
사람들은 선크림의 방수 기능과 자외선 차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선크림을 등에 바르고 물 속에 앉아 방수시간을 측정하고 자외선에 노출됐다.
그 결과 선크림 로션 35개 중 13개, 스프레이 18개 중 2개, 얼굴 선크림 8개 중 3개가 SPF 수치가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나나보트 키즈 티어프리, 스팅 프리 로션과 CVS 키즈 선 로션은 SPF 50이라고 표기했으나 실제로는 SPF 8에 불과했다. 다수의 제품이 SPF 수치가 광고보다 10~15포인트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컨슈머리포트는 “최소 SPF 40이라고 돼 있는 선크림을 살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SPF 30인 제품을 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산화티타늄, 산화아연을 유효성분으로 활용한 선크림이 가장 안 좋고, 가장 성능이 뛰어난 선크림들은 아보벤존이 포함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컨슈머리포트는 방수 선크림은 신화 같은 얘기라며 그런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바나나보트, CVS, 시세이도는 이번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특히 시세이도는 “실험 방법에 중대한 결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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