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바다 수질검증할 것" 해수담수화 갈등 돌파구 찾나
파이낸셜뉴스
2016.06.16 17:49
수정 : 2016.06.16 17:49기사원문
기장군의회 "직접 확인" 수돗물 공급 2년간 중단
오염 논란 잠재울지 주목
부산 기장군의회가 기장바다 오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수질 확인에 나서기로 해 갈등을 빚고 있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16일 기장군의회에 따르면 제215회 정례회에서 기장 해수담수 수돗물 안전성 논란으로 야기된 기장바다 오염 논란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기장 바닷물 수질검증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는 기장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과 관련한 안전성 논란이 기장바다의 오염 가능성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 간 갈등과 분열이 깊어져 주민의 대표기관인 기장군의회에서 양분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 주민 대통합을 이끌어내는 데 나선 것이다.
바닷물 수질 검증은 기장군의회가 주관해 앞으로 2개월간 원전해역 바닷물을 철저하게 조사,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검증을 통해 주민 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특히 원전 인근의 바닷물 수질을 직접 검증함으로써 기장미역 등 수산물의 안전성 여부는 물론, 식수 원수로 사용할 수 있는지까지 밝혀질 것으로 보여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사업은 지난 2014년 공장이 준공된 후 일부 주민들의 수돗물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반대에 부딪혀 2년 동안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이 같은 갈등의 장기화로 사회적비용이 소요되고 있어 불신을 해소시키기 위한 수질검증의 필요성은 언론,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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