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알았나' 박동훈 폭스바겐 초대사장,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출석
파이낸셜뉴스
2016.07.05 09:56
수정 : 2016.07.05 15:57기사원문
박동훈 전 폭스바겐 한국지사 초대사장(64·현재 르노삼성 사장)이 5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5일 오전 10시부터 박 사장을 상대로 배출가스와 연비 등이 조작된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소환예정 시각보다 20여분 빠른 오전 9시40분께 검찰청사에 나온 박 전 사장은 '배출가스 조작여부를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몰랐다"고 짧게 답했다. '시험성적 조작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배출가스와 연비, 소음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모두 139건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 461대를 국내에 들여와 팔기도 했다. 이밖에도 배출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7세대 골프 1.4 TSI 차량의 ECU(전자제어 장치) 소프트웨어를 두 차례에 걸쳐 고의로 조작하고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인증되지 않은 배출가스 관련 부품을 장착한 차량 5만9000여대를 한국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박 사장 재직기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 검찰은 박 사장에 앞서 연비와 소음 관련 시험성적서 139건을 조작한 혐의로 한국지사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52)를 지난 24일 구속했다.
검찰은 박 사장이 배출가스 조작에 개입했거나 불법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이 과정에서 독일본사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외 조카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촌으로 폭스바겐이 한국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다. 폭스바겐은 박 사장의 재직기간 동안 한국에서 차량판매가 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사장 외에도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61) 등 주요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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