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 전력 사용할 듯....비상대책 가동
파이낸셜뉴스
2016.07.14 14:38
수정 : 2016.07.14 14:38기사원문
올해 여름 최대전력이 여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8000만kW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다 이상기온까지 발생하면 예비전력은 10%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 하계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기본적인 수요증가, 기상청 기상전망 등 감안을 감안할 때 8170만kW 수준으로 예상했다.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할 경우 최대전력은 8370만kW 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7월 들어서도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로 인해 11일 기준 이미 작년 여름철 최대전력을 넘어선 상황이다.
정부가 공급할 수 있는 최대전력은 9210만kW 수준이다. 이는 신규발전기 준공 등 지난해 여름과 견줘 250만kW 가량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돌발 상황이 없으면 예비력은 1040만kW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다만 이상기온으로 최대전력이 8370만kW까지 증가할 경우 예비력은 840만kW(예비율 10.0%)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15일부터 8월26일까지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발전설비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떨어지더라도 전력수급 위기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긴급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관심(예비력 400만kW이하), 주의(300만kW이하), 경계(200만kW이하), 심각단계(100만kW이하)로 구분해 발령한다. 광역정전 발생은 예비력과 무관하게는 심각단계이다.
산업부는 예기치 못한 전력수급 위기경보 발령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관심단계)민간자가발전기 가동·전압하향조정·공공부문 비상발전기 가동(준비·관심단계), 석탄 발전 최대보증출력 운전·긴급절전 수요 감축 등 비상단계별 대책도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상기온, 태풍, 집중호우 등 기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예측치 못한 위기에 대응키 위해 주요 전력설비 특별점검, 비상자원 확보 등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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