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동영상 '유튜브 쏠림' 심화
파이낸셜뉴스
2016.08.03 17:29
수정 : 2016.08.25 19:41기사원문
모바일앱 평균 체류시간 네이버의 두배 수준
광고매출은 연 3천억 넘어 국내업체 대책마련 시급
국내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의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동영상 서비스는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과 국내외 기업간 역차별 해소를 위한 정책의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동영상시장 유튜브 천하
3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들의 유튜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평균 체류시간은 지난 6월 기준 월간 507분을 기록, 전년동기 380분 대비 30% 이상 늘었다. 2014년 6월 189분에 비하면 2년새 2.6배나 늘었다.
네이버의 평균 체류시간이 265분, 카카오가 105분이란 점에서 국내 업체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 앱 월간 이용자도 2014년 6월 1763만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2077만명으로 증가했다.
PC에서도 유튜브의 재생시간이 길어 올해 6월 기준 유튜브의 PC 평균 체류시간은 46.2분으로 네이버(22.5분), 다음(21.8분)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는 스마트폰 선탑재 효과를 누리고 있는 모바일의 영향력이 PC와 시너지를 내면서 국내 동영상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만 수익↑..국내 업체 대비책 절실
유튜브의 광고 단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지난해 유튜브의 연 매출 규모만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업계에선 올해 유튜브의 광고단가가 15초 광고 기준으로 지난 2014년 7500원 수준에서 올해에는 1만원을 넘어서며 40%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5초 스킵 광고도 2014년 대비 30~40% 늘었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정이다.
반면 국내 포털 등 동영상 업체들의 동영상 광고는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를 견제할 만한 힘이 없는 상황에서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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