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성호, 윤호중 등 실명 거론하며 직접 비판 나서
민주당 지지층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의 B그룹 분류
B그룹이 자신 입지 넓히기 위해 A그룹 공격하며 '반명몰이'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유시민 작가가 최근 정치권에서 소위 '뉴이재명'을 자처하며 활동 중인 세력들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작가는 18일 방송된 '매불쇼'에 출연해 현재 친명을 주장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이재명 대통령이 곤경에 처할 경우 가장 먼저 배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는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층 구조를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의 B그룹, 그리고 두 성향이 섞인 C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유 작가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초기의 높은 지지율과 여당의 단독 과반 의석이라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성공과 이익을 목적으로 유입된 B그룹의 규모가 비대해진 상태다.
유 작가는 "A그룹은 대선 당시부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지탱해 온 민주당의 핵심 코어 지지층"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들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에는 찬사를 보내다 퇴임 후 수사 국면에서 구속을 주장하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기웃거리다 퇴임 후 비난으로 돌아선 인물들을 언급했다. 실명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황상 송영길 전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 작가는 B그룹이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코어 지지층인 A그룹을 공격하는 '반명몰이'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자칭 뉴이재명 세력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대표, 김어준 씨 등을 싸잡아 비난하는 '문조털래유' 공격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는 차기 권력을 노리거나 공천권을 확보하려는 이들이 전통적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문학평론가 함돈균 씨가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고 민주당의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는 새로운 유입은 환영할 일이지만, 기존 지지층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방식은 내부 분열만 초래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유 작가는 지지부진했던 검찰개혁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의 난맥상도 폭로했다. 그는 과거 우상호 전 정무수석 등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해 전달하며 개혁 동력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또한 검찰개혁 입법 예고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윤호중 행안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김민석 국무총리 등을 실명 거론하며 질타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워커홀릭 수준으로 국정 전반을 챙기다 보니 검찰개혁의 세부 사항을 놓친 틈을 타 참모들이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사익을 챙기려 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당정청 협의를 통해 독소 조항들이 상당 부분 수정된 것에 대해서는 "정청래 대표와 법사위 의원들의 노력으로 숙의가 이뤄진 결과"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결론적으로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익'을 쫓아온 라이트 지지층보다는 어려울 때 곁을 지키는 '가치' 중심의 코어 지지층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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