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전인지.양희영, 올림픽 노메달 한 캐나다서 푼다

파이낸셜뉴스       2016.08.24 08:47   수정 : 2016.08.24 08:47기사원문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이 올림픽 노메달 한 풀기에 나선다.

이들은 116년 만에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25일 밤(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장(파72·6,68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이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획득해 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든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달리 이들은 국가대표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이번 올림픽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비 언니의 우승이 자신들의 일처럼 기뻤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아쉬워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올림픽 메달의 꿈은 4년 뒤로 휴식도 미룬 채 로키산맥을 넘어 캐나다로 이동했다.

리우 올림픽 1, 2라운드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인상적 플레이를 펼쳤던 김세영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전인지는 미뤄왔던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올림픽서 첫날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동 4위의 선전을 펼친 양희영도 지난해 초 혼다 타일랜드 대회 이후 1년6개월 만의 승수 쌓기에 나선다.

하지만 이들의 우승까지는 넘어야할 벽이 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다. 올 시즌 4승을 거두고 있는 리디아 고는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쳐 잔뜩 독이 올라있는 상태다. 게다가 이 대회는 그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연장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2014년 대회 우승자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유소연은 당시 대회서 리디아 고의 3연패를 저지했다.
올림픽 3라운드에서 무릎 통증으로 기권한 세계 2위 주타누간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3위인 홈코스의 브룩 헨더슨,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도 출전한다. 박인비는 휴식을 위해 불참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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