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인터뷰-헬스케어혁신파크로 의료산업화 기여
파이낸셜뉴스
2016.09.01 16:44
수정 : 2016.09.01 16:44기사원문
"대학병원 최초로 병원이 중심이 된 연구센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를 통해 의료 산업화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6월 취임한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8월3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 중심의 융합 연구클라스터'를 제시했다.
혁신파크에서는 앞으로 의료기기, 헬스케어 ICT, 휴먼유전체, 나노의학, 재생의학 등 5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전 원장은 기조실장을 맡으면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기획하고 오픈할 때까지 업무를 주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대한 목적과 전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전 원장은 "제약 산업도 많이 성장하고 있지만 의료기기 산업도 경쟁력 있는 분야"라며 "하지만 의료기기 업체들이 제품을 만들어오면 실제 임상 의사들이 필요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는 업체들이 제대로 된 아이디어만 가져오면 의료진들과 연구를 함께 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입주 비용이 다른 곳과 비교도 안될 만큼 저렴하고 혁신파크에 있는 연구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트업 업체에는 좋은 기회다.
또 헬스케어 혁신파크 내에 동물실험을 할 수 있는 전임상실험실도 설립할 예정이다. 생물안전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실험실을 만들 예정이다. 혁신파크 내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을 만들고 임상시험까지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란 등 중동에 병원 시스템 수출을 하면서 함께 제약이나 의료기기 등 제품도 함께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병원이 중심이 돼 실제 병원에서 필요한 제품들을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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