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4차 산업혁명 대비 늑장"
파이낸셜뉴스
2016.09.22 17:40
수정 : 2016.09.22 17:40기사원문
韓 4차 산업혁명 적응도 세계 25위로 변화에 한계
삼성전자 혼자 국가 견인.. 코웨이.위닉스 등만 선전
#. 후지산에 난데없는 드론 떼가 날아들었다. 드론 경주가 아니다. '드론 엔터테인먼트 쇼'를 위해서다. 깜깜한 후지산을 배경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인터넷 칩이 탑재된 드론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인간이 조종하지 않고도 에어쇼를 펼쳤다. 반딧불쇼를 연상시키는 이 행사는 4차 산업혁명이 예술에도 스며들 만큼 우리에게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22일 한양대 등에 따르면 조병완 한양대 4차산업혁명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서울 왕십리로 한양대에서 특강을 열어 "임박한 4차 산업혁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을 찾기 어려워 정부와 기업이 빨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 4차산업과 관련해 스마트홈 분야에서 이동통신 3사와 코웨이, 위닉스, 보일러업체 등이 그나마 선전 중이지만 이외에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 하나가 국가를 견인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실제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7%에 육박한다. 그는 "삼성전자도 최근에서야 전장사업에 뛰어드는 등 이미 임박한 4차 산업혁명에서 얼마나 적응력을 보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적응도는 세계 25위에 불과하다. 조 소장은 "가계부채가 올해 말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듯 경제부담이 심각한 가운데 4차 산업 분야로 미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산업으로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 소장은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WEF)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유례없는 패러다임 전환을 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좋지 않은 상황에도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 선전시에 투자자가 대거 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는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제표가 좋지 않지만 전기.자율주행차라는 미래성장동력을 가지고 있고, 선전시는 저성장인 중국의 경제 속에서 미래 사업환경 조성으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을 대거 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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