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방가전에 렌털사업도 고속성장 ‘매력만점 매물’
파이낸셜뉴스
2016.09.27 17:16
수정 : 2016.09.27 18:00기사원문
동양매직 이유있는 인기.. 정수기·공기청정기 히트 가스레인지 등도 탄탄
시너지 높은 유통사 눈독.. 인수땐 렌털시장 강자로
2년 만에 몸값이 2배가량 오른 동양매직 본입찰이 마감되면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두가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렌털사업이 꾸준히 성장세인 데다 생활가전과 주방가전을 핵심 사업으로 구축한 만큼 인수 이후 기업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거나 신시장 개척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동양매직 인수전은 오너가의 자존심까지 걸 만큼 기업 간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동양매직은 어떤 회사인가
동양매직은 인수합병(M&A)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 중 하나로 꼽힌다. 동양매직의 핵심 사업은 주방가전과 렌털 생활가전이다. 동양그룹에서 매각된 후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 등 강점인 주방가전부문과 함께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렌털 부문 확대에 공을 들였다. 많은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스타 상품을 키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주방가전 부문은 가스레인지와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시장을 동시에 키워가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최근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 수출을 재개했다. 이에 매각 당시 2238억원이던 동양매직의 매출은 2014년에 3544억원, 2015년 390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국내 대기업들이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주방가전과 생활가전을 제조·판매하면서 렌털사업까지 다양하게 영위하는 기업은 비슷한 기업 규모에서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매직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 구성 등을 보면 비슷한 규모의 기업에서 보기 드문 경우"라면서 "대기업이 신규 진출하는 것보다 동양매직을 인수하는 것이 가격이나 시장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동양매직 인수가격이 코웨이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동양매직 매각가격은 5000억~6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매각은 중단됐지만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코웨이 매각가격에 비해 저렴해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작다.
■입찰기업 "성장동력 확보"
모처럼 기업 M&A 시장에 훈풍을 몰고온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의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떤 기업이 새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기 달라지기 때문이다.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한 현대백화점그룹과 CJ오쇼핑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와 유통·제조 결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유통채널을 통해 동양매직에서 생산하는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비데 등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동양매직을 인수하면 다양한 판매전략을 구사하면서 매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뿐만 아니라 백화점에서 동양매직 제품들을 취급해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가전업체가 합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동양매직에서 비데 등의 렌털사업을 하는 것도 매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J네트웍스는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와 손잡고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AJ네트웍스가 동양매직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개인 간 거래 렌털사업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J네트웍스는 팰릿(지게차용 화물 받침대), OA기기, 정보통신기기(계측기) 등의 대여나 판매업을 영위하는 기업간거래(B2B) 렌털로 성장한 기업이다.
SK네트웍스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동양매직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성장사업을 개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모색하면서 다양한 M&A 검토를 수행해왔다"며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 유통사업, 렌터카 사업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채널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동양매직 같은 생활가전 렌털사업을 하게 되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