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순항…저평가.고배당 매력 부각

파이낸셜뉴스       2016.10.03 17:46   수정 : 2016.10.03 17:46기사원문
예비입찰 흥행 '성공' 대손준비금 안정적 3분기 순익 3000억 무난



우리은행 민영화 순항이 전망되면서 저평가된 기업가치와 배당 매력으로 우리은행이 은행업종의 '최선호주'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우리은행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방안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총 18개 투자자로부터 지분 82~119% 수준으로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투자수요를 확인함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 상승 관련 모멘텀에 이어 배당매력까지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30% 지분 매각 가능성 커"

우리은행 민영화의 LOI를 제출한 투자자는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대주주 안방보험), 오릭스 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와 보고펀드, 알헤르마스(사우디아라비아),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PE)등 재무적투자자 다수다. 이들은 대부분 지분 4~8%를 투자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는 9월말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는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1일 본입찰, 14일 낙찰자를 선정하는 등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며 "매각물량 30%의 3~4배에 달하는 82~119% 수준의 투자의향서가 제출됐다는 것은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식에 대해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이 반드시 다음달 입찰에 공자위 예정가격 이상으로 참여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공자위 예정가격은 본입찰 1~2일 전에 결정된다. 그러나 정부지분이 30% 모두 매각되면 정부의 경영간섭이 없어진다. 오버행 이슈도 한동안 사라지면서 본연의 실적과 배당 등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우리은행 매각방안의 특이사항은 한 주주당 4~8%의 지분만 가져갈 수 있으며 과점 주주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기회가 부여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매각 성공 이후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간 경영개선협약(MOU)은 공자위 의결로 즉시 해지된다.

■배당주로서의 매력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하면 은행 가치의 상승에 따라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 등 펀더멘털 개선을 감안할 때 저평가 및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함께 돋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주당배당금은 500원으로 배당성향 32%였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5.7%였다"며 "올해 주당배당금이 500억원으로 유지된다고 해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4.4%"라고 말했다. 은행 1년 정기예금의 금리보다 4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손준비금의 자본인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의 자본비율에 대한 부담도 완화돼 배당금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건전성 개선으로 3.4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대손율은 0.24%로 낮은 데다 카드를 포함한 전체 대손율도 0.4%로 매우 안정돼있어 3.4분기에도 3000억원대 순익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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