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특허행정 모델,중동으로 수출...특허청,UAE와 특허조직설립 MOU
파이낸셜뉴스
2016.10.05 13:50
수정 : 2016.10.05 16:51기사원문
【대전=김원준 기자】한국형 특허행정 모델이 중동으로 수출된다.
특허청은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와 지난 4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UAE 지재권 분야 고위급 회담’을 갖고, 한국이 UAE 특허심사 조직 설립을 위한 전략 컨설팅을 UAE 측에 제공하는데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최동규 특허청장과 모하메드 알 쉐히(Mohammed Al Shihhi) UAE 경제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이와 같은 합의를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컨설팅에 드는 모든 비용은 UAE정부가 부담키로 합의했다.
UAE는 아직 자체 특허심사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등 외국 특허청에 심사대행을 의뢰해 특허심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허청은 올해 말까지 사업범위, 추진일정, 비용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UAE 측과 마무리 짓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컨설팅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UAE 특허심사조직에 관한 사항뿐만 아니라 특허관련 법·제도 설계, 심사인력 양성, 지재권 창출·활용 전략 수립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 UAE 측의 지식재산권 발전 전략을 지원하게 된다.
최 청장은 “이번 합의는 탈석유 시대의 새로운 비전을 지재권 분야에서 찾으려는 UAE를 한국이 함께 고민하면서 돕는 것”이라면서 “공공행정 발전 경험을 이웃나라와 나누는 행정한류 확산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 체류 중인 최 청장은 현지에서 특허선진 5개국(IP5) 특허청장 회담, 유럽지재권청(EUIPO)·일본·스웨덴·폴란드·비세그라드 특허청과 양자회담 등을 갖고 인력교류, 특허데이터 교환에 관한 양해각서 등을 맺는 한편, 글로벌 심사협력 방안 등 지재권 현안을 논의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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