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oT 로밍 '글로벌 주도권' 확보"

파이낸셜뉴스       2016.10.11 18:01   수정 : 2016.10.11 18:01기사원문
IoT 전용망 '로라'기반 기술 국제표준화 추진
해외서 분실한 가방 찾고 해외서 반려견 먹이주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
국내 장비.서비스업체 해외 진출에도 도움될 듯



SK텔레콤이 제안한 사물인터넷(IoT) 글로벌 로밍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인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IoT칩이 삽입된 여행가방은 전세계 어디서 잃어버리더라도 바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해외여행 중에도 집에 있는 IoT 배식로봇을 조정해 반려견에게 먹이를 줄 수 있도록 IoT 로밍이 추진되는데 이 기술을 SK텔레콤이 주도하게 되는 것이다.

IoT 로밍 기술과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SK텔레콤이 IoT를 위한 전용통신망 '로라' 전국망을 통해 개발된 다양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IoT 서비스들이 해외 IoT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에게 IoT 로밍 기술 표준을 제안하기 위해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사평대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리는 '로라 국제 연합체(LoRa Alliance)'의 세계총회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주도의 IoT 표준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로라망 통한 IoT 로밍 기술 세계시장 주도 기대

'로라(LoRa)'는 3세대(3G)이동통신이나 롱텀에볼루션(LTE)보다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가지면서, 대역폭이 적고, 저전력 통신이 가능한 IoT 전용 통신망 기술이다. 현재 로라 국제 연합체에는 10월 현재 SK텔레콤, 소프트뱅크, 오렌지, KPN, 컴캐스트 등 전세계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시스코, IBM, ZTE 등 장비제조사와 반도체제조사 등 400여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현재 전세계 150개의 도시에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인 로라를 국내에서 최초로 전국에서 상용화했으며, 로라의 국제 로밍 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왔다.

SK텔레콤은 세계총회에서 국내외 사업자들에게 로라를 통한 로밍기술을 시연한다. 또 전국망 상용화의 노하우와 기술 및 서비스 개발 현황을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IoT장비, 서비스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특히 로라의 글로벌 로밍을 위한 표준화 방안을 발표해 이를 로라 표준으로 채택시키겠다는게 SK텔레콤의 목표다.

IoT 로밍 표준을 주도하게 되면 로라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로라 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IoT 장비와 서비스가 글로벌 표준에 따라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해외시장을 위한 별도의 개발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은 12~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IoT 국제전시회'에도 참여한다.
'로라란 무엇인가?(What is LoRa?)'를 주제로 로라 네트워크 기술 및 이를 활용한 생활, 산업 서비스의 16개 아이템을 선보인다. 특히 위치 추적 디바이스를 부착한 여행용 가방이 서울 코엑스에서 출발해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에 도착한 상황을 가상으로 보여줘, 로라 국제 로밍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사물인터넷협회장인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4차 산업혁명에서는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이 융합되는 IoT 기술의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끌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IoT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IoT 기술의 표준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