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왕쑤과학기술, 대규모 서버 네트워크… 자본·기술력 독보적 1위
파이낸셜뉴스
2016.10.11 18:02
수정 : 2016.10.11 18:02기사원문
알리바바·바이두 등 든든한 고객사 확보
연평균 40% 고속성장, 영업이익률 30% 육박
왕쑤과학기술이 중국 인터넷 사용량과 CDN시장 성장성에 힘입어 오는 2020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왕쑤과학기술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을 고객으로 3000여곳에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1위 사업자다. CDN은 인터넷 환경 디지털 창고로 콘텐츠를 분산된 서버 네트워크에 저장해 사용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중국 CDN시장이 아직 발전 초기단계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고 규모의 경제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이 주요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실제 왕쑤과학기술의 지난 2012년 매출액은 7억8800만위안이었지만 올해 매출액 시장기대치는 46억5200만위안으로 7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왕쑤과학기술은 29억2700만위안의 매출액을 올렸고 영업이익률만 26%에 달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외형만 연평균 53%, 수익성 개선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은 매해 99% 증가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66%, 6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와 업계는 왕쑤과학기술이 2위 사업자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규모 설비 네트워크 투자를 감당할 자본력과 기술경쟁력이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왕쑤과학기술은 지난 2005년 이후 서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0억 위안을 쏟아부었다. 왕쑤과학기술 서버 네트워크는 600여개 지점에 3만개에 달한다. 2위 업체(China Cache) 지점수는 500개 수준이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적극적이다. 왕쑤과학기술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9.6%로 세계 1위 업체(Akamai)보다 2.6% 높을 정도다. 이는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 직원의 65%에 달할 정도로 기술집약적 산업의 특성도 있다.
하지만 주가는 아직 성장성을 고려하면 저평가됐다는 진단이다. 왕쑤과학기술의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는 상황에서 201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직 25.6배라는 것이다. 최고운 연구원은 "왕쑤과학기술은 중국 인터넷 트래픽 시장 성장 여력과 시장점유율 상승 기대가 더해져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면서 "세계 1위 업체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률이 19%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주가는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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