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매각가, 150억弗 그칠 것… 요구 수준 절반"

      2016.10.12 11:26   수정 : 2016.10.12 11:26기사원문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트위터의 매각가격이 기업 측이 원하는 300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임스 카크마크 몬네스크레스피하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트위터 매각가가 110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일 사용자 1인당 60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계산해 이같은 금액을 추산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링크드인을 월간 이용자 1인을 30달러로 계산해 총 262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트위터가 보유한 현금액 20억달러를 더한 결과, 트위터의 시장 가치가 110억~150억달러로 계산됐다고 카크마크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트위터는 매각 조건으로 300억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위터 인수 작업에는 알파벳·구글·월트디즈니 등 유력 후보들이 발을 뺀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여전히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은 트위터 인수 시 적정 주식매입대금은 주당 15.54~21.19달러라고 분석했다. 최저가는 11일 종가인 18달러보다 마이너스(-)13% 수준이지만, 최대 17%까지도 프리미엄이 붙을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링크드인 인수 협상을 고려했을 때, 트위터 적정가가 주당 25~26달러라고 내다봤다.

트위터의 매각 필요성에는 여러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카크마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 "트위터가 광고수익 제고 등 '제 기량'을 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합병이 필수적"이라며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경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상의 지위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브론트 캐피탈의 존 헴프턴 펀드매니저는 트위터에 재무적 투자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을 거론하기도 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