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매출 신기록 갈아치웠다...'해외진출-모바일'의 힘

      2016.11.10 16:13   수정 : 2016.11.10 16:25기사원문
'해외진출-모바일'이 위축되고 있는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키워드라는 것이 확인됐다.

국내 게임업계 대표주자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해외사업 성공과 모바일게임 흥행을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넥슨이 연매출 2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넷마블도 1조 클럽의 지위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도 다음달부터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자체개발작을 바탕으로 매출 다변화와 글로벌 공략에 시동을 걸어 1조 클럽 재가입을 노리고 있어 해외진출과 모바일게임의 키워드를 착실히 사업에 적용한 게임업계 빅3의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 연매출 2조 유력
넥슨은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42억5500만엔(한화 4837억원), 영업이익은 162억9200만엔(178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넥슨의 3·4분기까지 누적 매출 규모를 한화로 환산하면 1조5286억원이다. 4·4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350억원은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넥슨은 올해 게임업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넥슨의 매출은 엔화 강세로 인해 분기 기준 환율을 적용하면 전년 동기에 비해 11% 감소했지만 주요 게임의 선전으로 규모면에서 예상치를 초과했다는 분석이다. 순이익 76억엔(834억원)은 달러 환차손으로 예상보다 낮았지만 영업이익은 회사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넷마블은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94억원으로 3·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만으로도 1조원을 돌파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넷마블이 기록한 3·4분기까지 기록한 1조374억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2.30% 증가한 규모다. 누적 영업이익도 10% 정도 늘어나며 내실을 다졌다.

엔씨소프트는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2% 늘어난 2176억원, 영업이익은 28.7% 증가한 651억원을 기록, 누적 매출액은 6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전년도 수준의 연매출은 무난하게 넘겠지만 1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진출이 실적 신기록의 비결...해외매출이 60% 달해
매출 신기록을 갱신한 넥슨과 넷마블의 공통점은 모바일 게임을 앞세우면서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높였다는 점이다.

넥슨의 3·4분기 지역별 매출 중 한국 매출은 41%다. 나머지 59%는 중국과 일본, 유럽, 북미 등 해외에서 거둬들인 것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39%, 일본이 8%를 차지했고 유럽 및 기타에서 6%, 북미 또한 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도 넥슨은 전체 매출 중 61%에 달하는 6248억원을 해외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넷마블의 해외매출 비중도 56%로 지난 2·4분기에 이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일궈냈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븐나이츠'는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돌파했고 '스톤에이지'는 지난 9월 말 아시아 시장 출시 직후 주요 국가의 앱스토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매출의 65% 이상이 아직 국내에 머물러 있지만 12.7%의 매출을 북미·유럽 지역에서 거둬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 다변화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국가별 현지화 전략이 점차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아직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산되고 있지만 IP와 여러 콘텐츠 조합, 마케팅 확대 등이 결합하면 북미, 유럽시장에서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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