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3년이 30년 좌우" 롯데, 4차 산업혁명서 길 찾는다
2016.12.25 17:35
수정 : 2016.12.25 17:35기사원문
롯데그룹이 전 사업부문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으로 무장한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사진)은 최근 그룹정책본부 임원회의에서 AI, V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영여건 변화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3년 동안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30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와 관련해 부문별로 관련 전담조직을 설치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황각규 그룹정책본부 사장은 계열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후속절차에 들어갔다. 롯데그룹은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군별로 맞춤형 대응에 나섰다.
황 사장은 지난 22일 롯데쇼핑 등 리테일부문에 이어 23일에는 제과.식품부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관련내용을 협의했으며 화학과 호텔.서비스 등 다른 부문 대표와도 간담회를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에도 나섰다. 황 사장은 지난 21일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쇼핑 어드바이저인 '챗봇'을 이용한 쇼핑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외부 시장 데이터와 내부 시스템 매출.제품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신사업 개발과 신상품 출시 등 의사결정 과정에도 반영키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신 회장이 정책본부 임원회의는 물론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과 함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