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촛불집회서 분신한 정원스님,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져
파이낸셜뉴스
2017.01.14 15:23
수정 : 2017.01.14 15:23기사원문
그리고 영하의 기온과 매서운 바람이 불었던 14일 정원스님의 시민사회장이 박근혜정권퇴진국민비상행동(퇴진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가 공동으로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축이 돼 진행됐다.
먼저 추모 문화제 및 불교식 발인이 서울 대학로 서울대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조계사에서 온 스님들은 불경을 외우고 조문을 위해 찾은 시민들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원스님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박모씨(41)는 "약속이 있어 광화문을 찾았다가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잠시 추모행렬에 합류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영정과 함께 경내로 들어서 대웅전을 향해 삼배를 올린 뒤 일주문을 빠져나와 "세월호를 인양하라", "박근혜를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장례 행렬은 청운동사무소 앞을 거친 뒤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옮겨 영결식을 치렀다.
서울 자하문로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추도사를 한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정원스님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행동했고, 고통 받는 현장에서 항상 몸 바쳐 함께한 분"이라며 "세월호 희생자를 보게 되면 꼭 안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나면 고양시 벽제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서울 구기동 금선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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