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한반도 배치?

파이낸셜뉴스       2017.02.06 15:41   수정 : 2017.02.06 15:41기사원문
실전배치까지 상당기간 걸려...美측 배치요청 배경은?

미국이 지난달 말 최신 스텔스구축함 ‘줌월트(Zumwalt)’를 한반도에 배치하자고 제안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아직 실전배치 단계 이르지 못한 줌월트를 미국이 배치 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일보는 6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지난달 말 우리 측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줌월트를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왔다"고 보도했다.

줌월트는 미군 최신예 구축함으로 축구장 약 2배 크기에 해상작전헬기와 무인정찰헬기의 탑재가 가능하다. 사거리 154km에 달하는 155mm 함포와 레이저포, SM-6·토마호크 등 미사일 수직 발사대 20대 등 을 갖췄다.

스텔스기술이 적용된 함체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고, 음속의 7배로 200km 까지 타격이 가능한 레일건이 2020년 까지 탑재될 계획이다.

때문에 중국의 미국에 대한 해상공격을 방어하고 중국의 연안 전력을 무력화 시킬 주요한 전략무기로 손 꼽힌다.

그러나 줌월트 아직 실전 배치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가스터빈 엔진의 결함문제와 155mm 함포에 사용되는 탄종 변경 등 전략무기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의 한국 배치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줌뤌트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줌왈트 한반도 배치를 국방부에 제안한 바 없지만 제안이 들어오면 그때 검토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본부를 방문 했을 때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전략자산 배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줌왈트를 한국의 제주나 진해에 배치하는 방안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식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한국·일본 방문에 앞서 미국이 줌월트 배치를 제안한 것이 "대북억제 전력으로서의 배치가 아닌 한·미·일 삼각동맹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메세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대학교 국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만약 줌월트를 한반도에 배치하게 된다면 사드 배치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줌월트가 전력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줌월트가 중국의 해상접근을 거부하는 전략무기를 무력화 하는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사드배치 때 보다 더 강경한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이 줌월트를 상시배치하게 되면, 당초 민·군 복합항으로 게획된 제주해군기지에 미군 병력이 상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당초 국방부가 제주해군기지는 민·군 복합항으로 미군이 배치될 계획이 없다라고 밝힌 것과 배치돼, 향후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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