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성공적 데뷔 엔씨소프트 '깜짝 실적'

파이낸셜뉴스       2017.02.07 17:54   수정 : 2017.02.07 17:54기사원문
작년 영업이익 38% 성장 '레볼루션' 로열티도 한몫
'리니지M' 등 신작 대기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대표 지적재산권(IP) '리니지'를 앞세워 모바일 시장 대응에 나서면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게임시장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데, 모바일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던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사업에 제대로 감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표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 게임을 대거 선보이면서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리니지 IP, 모바일시장에서도 통했다

7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9836억원, 영업이익 3288억원, 당기순이익 271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8%, 당기순이익은 63% 각각 성장했다. '리니지'를 필두로한 온라인게임의 견고한 매출이 앞에서 끌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밀어준 결과다.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1조에 못미치는데 영업이익은 3288억원으로,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한 넷마블게임즈보다 높은 이익을 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이 늘었지만,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4.4분기에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따른 로열티 수익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4분기에만 영업이익 1017억원을 달성했다.지난해는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출시를 준비한 해다. 모바일로의 체질개선을 선언하고 자사 대표 IP인 '리니지'를 모바일게임으로 탈바꿈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IP 장사에 나섰다. 넷마블게임즈에는 '리니지2' IP를 제공,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예열마친 엔씨, 2017년 본격적인 검증대 오른다

리니지 IP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른다.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들이 줄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이 게임들이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성공을 일궈낼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올 1.4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리니지' 기반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출시시기를 2.4분기로 변경했다.
보다 게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2~3달 가량 늦춘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의 이용자 층이 겹칠 것을 우려해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정령의 반지'는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아이온' 기반의 모바일게임인 '아이온 레기온스'도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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