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예정대로 5월 상장.. 대형 IPO '눈치게임' 시작

파이낸셜뉴스       2017.03.16 19:20   수정 : 2017.03.16 19:20기사원문
넷마블에 기관 관심집중.. 셀트리온헬스케어 - 4월
ING생명- 6월 등 시기 고심



'넷마블을 피해라.'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이 5월 내 상장 작업으로 분주한 가운데 5월 상장을 준비하던 대형 IPO들이 상장 시기 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 최대어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르면 4월 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고, 코스피 대형주인 ING생명은 한 달 늦은 6월 상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공모규모는 약 5조5000억원 수준이다.

16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IB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 금융감독원과 협의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월 내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는 17일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예상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는 3만33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최대 공모규모는 1조원을 약간 웃돈다. 바이오 기업 중에는 지난해 11월 코스피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IPO가 공모가 거품 논란에 시달렸던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적정 공모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공모물량을 늘리면서 공모가를 조정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가 산정방식과 이유, 기업가치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기록할 것을 요청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IPO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공모주 시장이 상장날 고가 논란에 대한 비판이 커서 주관사는 이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서 "공모가가 더 낮아질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넷마블은 예정대로 5월 내 상장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5일 룰' 때문이다. 이는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서과 증권신고서에 반영되는 회계 결산자료와 유효 시한에 대한 규정이다. 재무제표 작성 시점으로부터 135일 내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는 것이다. 거래소 고위관계자는 "넷마블은 135일 룰을 맞춰야 해서 늦어도 5월 중순 내 상장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061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매출은 이보다 두 배 이상인 3조1000억원이 예상되는 등 최고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공모규모도 3조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관의 관심이 넷마블에 집중되는 분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상장을 위해 일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ING생명은 IPO 시기를 한 달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험업 특성상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해외투자자들의 시각 변화 등을 반영하려면 최대한 안정적으로 진행하자는 것이다. I

한편 남동발전은 당초 상장 목표시기인 5월에서 한참 연기할 것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에 내려던 거래소의 예비심사청구 계획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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