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게임 선두주자 최정환 스코넥 부사장 "VR게임 시장 개척에 사활 걸었다"

파이낸셜뉴스       2017.03.29 19:58   수정 : 2017.03.29 19:58기사원문



"단순히 가상현실(VR)이 유행이라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스코넥은 국내에서 VR기술을 적용한 게임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VR 콘텐츠기업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최정환 부사장(사진)이 자신 있게 던진 말이다.

스코넥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VR게임에 올인하는 회사다. VR 개발인력만 100명에 달한다. 29일 만난 최 부사장은 VR시장 개척이라는 포부를 밝히면서 향후 스코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코넥은 당초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같은 콘솔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그러다 2013년 삼성전자의 기어VR을 보면서 VR 대중화를 예감하고 회사의 사업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최 부사장은 "2012년 기어VR이 나오면서 VR의 대중화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2014년부터는 콘솔보다 VR에 집중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코넥의 VR사업은 국내 최초의 VR게임 '모탈 블리츠'로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15년 오큘러스와 기어VR 전용으로 '모탈 블리츠'가 출시됐으며, 체험형 놀이기구(어트랙션)가 적용된 버전도 나왔다. 최 부사장은 "워킹어트랙션이 적용된 모탈 블리츠가 이달부터 롯데월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며 "내달 4일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전용도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코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워킹어트랙션은 이용자의 움직임과 걸음을 모두 포착해 VR 헤드셋에서 보이는 영상과 연동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는 모탈 블리츠의 주인공이 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는 싱글플레이만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멀티플레이는 물론 다른 지역 이용자와도 대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다른 지역에서의 이용자 대결이 가능해지면 e스포츠로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했다.

최 부사장은 VR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단순 VR 체험존이나 VR방과는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코넥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7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서 VR 스퀘어를 선보였다. 최 부사장은 "그동안의 VR방은 몇 개의 시뮬레이터를 구비하고 이용자들이 VR을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VR 스퀘어는 이용자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VR 스퀘어를 키워 직영점이나 가맹점을 운영해 본격적인 사업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코넥의 VR 스퀘어 핵심 수익모델은 일단 모탈 블리츠에 맞춰질 예정이다. 모탈 블리츠의 게임 진행 시간은 15분으로 비용은 2만원이다. 최 부사장은 "아직 VR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는데도 스코넥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며 "GDC에서 VR 스퀘어에 대한 반응도 좋았고 VR시장에서 성공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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