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7월 출시예정 변함없다"
파이낸셜뉴스
2017.05.04 07:26
수정 : 2017.05.04 07:26기사원문
테슬라가 예정대로 오는 7월에는 기대작 '모델3'를 출시한다고 확인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모델3 출시 기대감으로 올들어 테슬라 주가를 50% 가까이 끌어올린 상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델3'가 예정대로 7월부터는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는 7월 중 모델3 생산을 개시해 연내 주당 5000대를 생산하고, 내년 중에는 주당 생산규모가 1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단기 실적보다는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장기전망에 기대고 있다면서도 테슬라 지분의 25% 이상은 단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델3 출시에 따른 단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출시 예정에 차질이 빚어지면 언제든 주식을 팔아치울 수 있다.
모델3 출시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것은 주가 고공행진의 정당성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추가 상승 여력도 높이는 호재다.
실적 발표를 통해 출시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장 후반 0.3% 올랐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 더 나빴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테슬라의 1·4분기 손실은 시장 전망치 주당 82센트보다 더 큰 주당 1.33달러였다.
모델3 성공 여부는 테슬라에는 사실상 사활이 걸린 문제다.
머스크가 2015년 혁신적인 모델X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면서 맞닥뜨렸던 디자인 변경, 부품 부족, 제조 결함 등 문제점들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모델3는 테슬라가 내놓는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다. 특히 이전 모델처럼 꿈을 실현하기보다는 테슬라가 강조해 온 것처럼 "생산현장에 적합토록 설계된" 전기차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모델3가 모델S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 모델3는 "다양성, 파워, 사양이 덜하면서 단지 더 작고, 비싸지 않은 모델S의 변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델3는 기본가격이 3만5000달러(약 3900만원)으로 한 번 충전에 215마일(약 346㎞)을 달릴 수 있다.
최초 생산차량들은 테슬라, 머스크의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롱보드 자산운용의 콜 윌콕스 CEO는 블룸버그에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늘 양극단을 치닫는다"고 지적했다. 알맹이 없는 거품이라는 비판과 미래 그 자체라는 찬사가 그것이다.
윌콕스는 모델3가 이같은 극단적 평가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는 모델X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델3에서는 단순화를 이뤄냈다"면서 "모델3는 테슬라가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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