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서울 재개발·재건축 2조 시장 격돌
파이낸셜뉴스
2017.06.06 19:54
수정 : 2017.06.06 21:55기사원문
신동아 등 7개 사업장 내달까지 시공사 선정 입찰마감
사업규모 7492억 방배5 설명회에 건설사 16곳 참여
■2조원 사업에 건설사들 격돌
6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장 8곳이 시공사 선정작업을 진행한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천호4구역 재개발, 천호1구역 재개발, 공덕1구역 재개발, 방배5구역 재개발 등이다. 방배5구역은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장으로 무려 7492억원에 달한다. 시공사 교체를 결정한 후 진행한 지난달 예비설명회에 16개 건설사가 참여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효성, 한양, 중흥토건, 쌍용건설 등이 참여했다. 특히 기존 시공사였던 프리미엄사업단의 GS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까지 모두 나선 점, 한동안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삼성물산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사업규모가 3664억원인 천호1구역도 시공사를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8일 열리며 입찰은 7월 27일로 예정됐다. 천호1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이번이 네번째다. 서울도시주택공사(SH)이 조합과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곳으로 지난 3차례 입찰에서는 공사비 등의 이유로 모두 유찰됐다.
서초 신동아 재건축의 사업비 규모는 3233억원이다. 당초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GS건설이 이탈하며 양자구도가 예상된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서초신동아의 현장설명회는 오는 12일, 입찰 마감일은 7월 28일이다. 재건축 이후 지하3층~지상 35층으로 14개동이 지어진다. 지난달 23일 열린 공덕1구역 현장설명회에는 11개의 건설사가 가세했다. 사업비는 2732억원 규모로 완공되면 지하 3층~지상 20층의 11개 동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인 그랑자이와 디에이치를 들고 나왔다"면서 "두 업체 중 한곳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규모 정비사업장들도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신월.신정뉴타운 1-3지구와 길훈아파트재건축이 오는 16일 서류를 접수하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하는 노량진2구역도 조만간 시공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사업비가 954억원인 노량진2구역의 현장설명회에는 9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해 경쟁을 예고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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