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이트해커 전문교육기관 세운다
파이낸셜뉴스
2017.07.30 15:39
수정 : 2017.07.30 15:39기사원문
부처별 흩어진 사이버보안 인력양성 한곳에 모아...2020년 7000명 양성계획
세계적으로 사이버 위협 대비책 마련이 주요 정책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사이어보안 인력 육성을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가칭)'을 설립해 초·중·고 정보보호 잠재인력부터 최정예 전문인력까지 생애주기형으로 사이버 보안 인력양성 체계를 갖춘다는게 핵심이다.
정부는 이미 '사이버 시큐리티 인력양성 종합계획'을 수립, 오는 2020년까지 최정예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7000명을 양성하고 관련 교육 이수자 5만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은 이 종합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각 부처에 흩어진 사이버보안인력 양성 한곳으로 모아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 설립을 위한 연구과제는 △기초 조사 및 종합분석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 설립을 위한 실행방안 수립으로 나뉜다. 기초 조사 및 종합분석에서는 해외 주요국은 물론 국내 사이버보안 인력 교육훈련기관 현황과 교육체계를 분석한다. 실행방안에서는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의 입지 분석, 관련 법령 검토와 개정안 마련, 예산, 관계기간 협의체 운영 등에 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은 각 부처별로 흩어진 사이버보안 관련 교육을 하나로 통합해 정부가 직접 관리를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 초·중·고 정보보호 교육은 과기정통부와 교육부가 맡고 있고, 공무원 사이버보안 교육은 행정안전부, 군·경창 사이버방위와 치안 교육은 국방부와 경찰청이 맡는 것으로 산재돼 있다. 이 때문에 사이버보안 인력을 양성하는데 효율성이 떨어지고 전문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사이버보안 교육이 내용이나 대상에 따라 부처별로 진행되면서 제대로된 인력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을 통해 잠재-예비-전문-최고인재로 연계되는 전주기적 사이버 시큐리티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해 공공과 민간이 요구하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스라엘 중심 사이버보안 인력 양성 집중
해외에서는 이미 사이버보안 인력 양성을 위해 각국 정부가 정책역량을 총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2012년 국가 사이버보안 인력양성 종합대책(NICE) 실행을 위한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전략계획을 업데이트해 발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여개 정부부처가 참여해 국가 사이버 보안인력 직무체계를 수립했다. 특히 사이버보안 인재 유형을 △보안연구자 △보안전문가 △보안 잠재 인력 △보안인식 시민으로 나눠 경력과정을 제시하고 우수학술기관 선정, 국가안보·사이버군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총리실 소속 국가사이버국(INCB)에서 대학의 사이버보안 교육을 지원하고 사이버국방 프로그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다 사이버국방 인력양성을 위해 '마그니엄 류미트(Magshimim Leumit)'를 출범시켜 사이버보안 관련 정부기관과 연계해 수료 후 취직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역시 사이버시큐리티기본법과 사이버시큐리티전략을 마련하해 사이버 실전연습, 보안인재 발굴·양성, 정부 전문가 양성체계를 구축했다.
과기정통부 다른 관계자는 "세계 각국은 이미 사이버보안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해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사이버보안 인재개발원을 통해 정보보호 인력의 경력연계와 기관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생애주기형 인력양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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