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벤처생태계 조성 앞장설 적임자"
파이낸셜뉴스
2017.08.24 22:11
수정 : 2017.08.24 22:11기사원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에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
중소기업계 평가는 긍정적 "대기업 위주 경제성장 한계.. 이론.경험으로 극복해낼것.. 새 도약 이정표 제시 기대"
조직 정비.생태계 구축 등 역량 강화 발판 마련해야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24일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선정됐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106일 만에 340만여개의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정부 최고책임자가 선임된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중소기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특히 박 후보자가 포항공대 기술지주 대표를 맡을 정도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도 많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본격 업무 시에는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새 정부가 국민과 중소벤처기업의 염원을 담은 부처의 첫 장관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박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이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박 후보자는 대기업 위주의 한국 경제가 당면한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과 벤처창업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소기업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유능한 인재가 대기업 취업보다는 벤처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은 "박 후보자는 공과대학 교수로서 과학기술 분야의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벤처기업 근무경험과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로서 기술사업화, 학내창업 등의 벤처생태계 현장경험을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회장은 "박 후보자는 신설 중소벤처기업부가 활발한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창업(도전)→혁신→성장→성공→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장에 기반한 소통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중기부의 정책들이 구체화돼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회사의 J대표이사는 "나이는 젊지만 상당히 유능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대표를 맡고 있는 기술지주회사는 학교의 모든 지식재산(IP)을 상용화하는 회사다. 학교가 직접 기술 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전을 위해 기술이전업무를 지주회사에 위탁해서 기술지주회사에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한다.
■조직 완비.창업 생태계 구축 등 현안
그가 장관에 임명될 시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먼저 조직 완비다. 현재 1장관.1차관.4실장 등의 조직편제를 갖춰놓은 중기부 조직은 미완인 상태다. 현 최수규 차관이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에서 친정으로 복귀하고 중기청 차장에서 수평이동한 정윤모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하고 중소기업정책실장, 창업벤처혁신실장, 소상공인정책실장 등 1급 자리 4개 중 3개가 비어 있는 상태다. 이 중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현재 민간과 공무원 등이 경합하는 개방형 직위로 중기정책실장은 공무원끼리 경쟁하는 공모직위로 각각 채우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부) 등에서 넘어온 인원과 기존 중소기업청 직원들과의 유기적인 결합과 역량 강화 역시 시급한 사안이다.
내부적 요인 외에 현재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일자리 창출 문제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혁신과 창업을 통한 탄탄한 산업생태계 구축 등의 발판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등 첨예한 사안들에 대해 원칙과 보완책들도 만들어야 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한영준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약력 △49세 △부산 △해운대고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 △포항공대 산학처장 △포항공대 기술지주 대표이사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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