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대북 옵션 고려"

파이낸셜뉴스       2017.08.29 17:45   수정 : 2017.08.29 22:06기사원문
서면 성명서 내고 경고.. 아베 총리와도 40분 통화
"대북압박 강화할 것"



29일 오전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모든 옵션을 고려 중(all options are on the table)"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면 성명서를 내고 "북한의 행위가 이웃 국가들에 대한 경멸을 보여주며, 이에 따라 미국은 대응 측면에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위협과 불안하게 만드는 모든 행동은 해당 지역과 세계에서 더욱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40분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대북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미국이 일본 방위에 강력하게 관여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에 강하게 압력을 가해 그들의 정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사일 발사가 지금까지 없던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시켰다"면서 "북한에 단호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29일 오전 5시58분께 일본 도호쿠 지역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도치기, 나가노현 등 12개 지역에 피난정보를 송신했다. 일본 내각관방에 따르면 미사일은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후 3개로 분리돼 오전 6시12분께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일본 영토나 선박에는 피해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HK에 따르면 북한의 발사체가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 도발을 포함, 4번째다. 하지만 사전통보 없이 발사체를 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구체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유엔 측에 요구했다.
긴급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동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이 자국뿐 아니라 미국령 괌에까지 충분히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000㎞로, 당연히 미국령 괌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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