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악 그리고 글”...‘청춘시대’를 즐기는 방법

파이낸셜뉴스       2017.09.08 17:45   수정 : 2017.09.08 17:45기사원문





‘청춘시대’를 즐기려면 영상과 음악, 글 삼위일체를 겪어봐야 제 맛이다.‘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청춘들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청춘셰어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현재는 인기에 힘입어, 벨에포크의 1년 후를 그린 시즌2가 방송 중이다.

작품은 지난해 시즌1 방송 당시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얻었다.특히 ‘청춘시대’는 영화처럼 아름다운 영상미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각 회의 오프닝 시퀀스는 주제에 맞춰 몽타주 콘티가 짜여 있을 뿐 아니라 삽입 음악과 미술 작품까지 하나하나 골라둔 덕에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을 준다. 음악은 소규모아카시아밴드, 강아솔, 안녕의 온도, 애드나인프로젝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골라 그 곡만의 소박하고 차분한 감성을 표현했다.더 나아가 ‘청춘시대’는 현실을 반영하거나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고스란히 녹여낸 대사들 역시 주목 받았다. 상투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게 아니라, 치열한 고민을 거쳤다는 게 느껴지는 대사들은 가슴을 울려 1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는 다른 드라마들과 다르게 서정적인 느낌을 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덕분에 ‘청춘시대’는 글로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드라마 애청자들은 지난 6일 출간된 대본집을 통해 작가의 필력과 함께 영상과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은 영상에서 알아채지 못했던 설정과 지문을 통해 작품의 더욱 깊은 감성을 느끼고, 반대로 대본에 표현되지 않은 빈 공간에서는 연출의 상상력을 읽을 수 있다.

소지문 역시 하나의 대사처럼 감각적이어서, 인물의 속마음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배경음악, 날씨, 인물의 옷차림과 화장, 벨에포크의 공간 디자인까지 섬세하고 치밀하게 설정되어 있기에 미처 놓쳤던 디테일을 글로 한 번 다시 되새김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청춘시대’가 지닌 콘텐츠로서의 힘은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자신들의 이야기에 대입하게끔 만들고, 결국 작품이 마음 깊숙한 곳에 남게 한다./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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