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본입찰에 유암코·한앤컴퍼니·소시어스·키스톤PE 참여

파이낸셜뉴스       2017.09.22 18:41   수정 : 2017.09.22 18:41기사원문

STX엔진 매각 본입찰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4파전으로 번졌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엔진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이 이날 시행한 매각 본입찰에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한앤컴퍼니, 소시어스, 키스톤PE 등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 EY한영과 산업은행 M&A실은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본입찰에서는 유암코가 자금 동원력 차원에서 유력한 후보다. 유암코는 STX엔진 인수를 위해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STX중공업 예비입찰 자체를 포기했을 정도다. 에이치라인해운 경영권도 보유하고 있는 한앤컴퍼니는 상선사업의 업황 회복에 기대를 걸고 STX엔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과거 모건스탠리 PE 시절부터 쌍용 관련 회사의 인수에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 출신 임원이 현재 한앤컴퍼니에 재직 중이기도 하다.

소시어스는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성격의 M&A 시장에서 이름이 높은 PEF 운용사다. 소시어스를 이끄는 이병국 대표는 산업은행에서 두산, 포스코, 쌍용 등 굵직한 딜을 주도했던 전문가다. STX엔진은 물론 중공업·조선 산업 분야와 관련한 이해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딜에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중견업체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스톤PE는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과 손을 잡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산은(34.7%)과 채권단들이 보유한 지분 전량 87.04%가 대상이다. 6개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보통주 1942만4300주와 의결권 없는 전환주식 464만7350주 전량을 인수하는 통매각 형식이며,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STX엔진은 과거 강덕수 전 회장이 재임 시절인 2004년 STX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디젤엔진 전문 생산업체로 선박엔진, 발전엔진, 방산엔진 등을 생산한다.
2013년 이후 자율협약을 맺은 후 채권단 관리 하에 있다. 상반기까지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올렸다.

IB업계 관계자는 “STX엔진이 육군, 해군 등 주요 군 시설에 엔진과 전자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해경 함정에 탑재되는 고속엔진을 생산하고 있다”며 “방산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를 기대하고 들어온 원매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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