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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엔진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이 이날 시행한 매각 본입찰에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한앤컴퍼니, 소시어스, 키스톤PE 등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 EY한영과 산업은행 M&A실은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본입찰에서는 유암코가 자금 동원력 차원에서 유력한 후보다. 유암코는 STX엔진 인수를 위해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STX중공업 예비입찰 자체를 포기했을 정도다.
소시어스는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성격의 M&A 시장에서 이름이 높은 PEF 운용사다. 소시어스를 이끄는 이병국 대표는 산업은행에서 두산, 포스코, 쌍용 등 굵직한 딜을 주도했던 전문가다. STX엔진은 물론 중공업·조선 산업 분야와 관련한 이해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딜에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중견업체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스톤PE는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과 손을 잡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산은(34.7%)과 채권단들이 보유한 지분 전량 87.04%가 대상이다. 6개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보통주 1942만4300주와 의결권 없는 전환주식 464만7350주 전량을 인수하는 통매각 형식이며,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STX엔진은 과거 강덕수 전 회장이 재임 시절인 2004년 STX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디젤엔진 전문 생산업체로 선박엔진, 발전엔진, 방산엔진 등을 생산한다. 2013년 이후 자율협약을 맺은 후 채권단 관리 하에 있다. 상반기까지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올렸다.
IB업계 관계자는 “STX엔진이 육군, 해군 등 주요 군 시설에 엔진과 전자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해경 함정에 탑재되는 고속엔진을 생산하고 있다”며 “방산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를 기대하고 들어온 원매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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