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뒤흔든 '괴물 물고기'는 정말 방사능 돌연변이일까?
파이낸셜뉴스
2017.10.01 09:52
수정 : 2017.10.01 09:52기사원문
SNS에 올라온 괴물 물고기 사진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일본 훗카이도 해안에서 낚시꾼 히라사카 히로시 씨가 잡은 베링 울프피쉬다. 히로시 씨는 울프피쉬가 무거운 듯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최근 일은 아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촬영됐다. 2015년 8월 29일, 히로시 씨가 직접 자신이 낚은 울프피쉬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이다. 당시 물고기의 몸길이는 2m에 달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진을 보면 다소 과장된 크기가 아닌지 의심된다.
히로시 씨의 울프피쉬를 두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에 피폭돼 생긴 기형 '괴물 물고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물고기가 잡힌 해역이 후쿠시마 인근이었기 때문이다.
독특한 동물을 주로 다루는 매체 어스 터치 뉴스 네트워크(Earth Touch News Network)는 "히로시가 잡은 베링 울프피쉬의 크기는 카메라에 가까이 잡혀 더 크게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좁은 배에서 큰 피사체를 촬영하려면 광각 렌즈를 쓸 수밖에 없는데 사진이 실물 크기보다 왜곡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또 보고된 울프피쉬 중 가장 큰 표본은 1.5m(무게 약 18kg)다. 개체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1m가 넘는 울프피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히로시 씨가 잡은 다른 울프피쉬 사진을 봐도 1m는 훌쩍 넘을 거라 짐작해볼 수 있다. 방사선 전문가들은 돌연변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닫진 않고 있다. 방사능에 피폭되면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일부 개체는 거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히로시 씨의 '월척' 울프피쉬에 대한 정식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의 트위터에 따르면 촬영된 울프피쉬는 바로 먹어 버렸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해역 생태계에 방사능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한번쯤 연구가 이뤄지면 좋을 듯하다. 하지만 '괴물 물고기'를 둘러싼 의혹은 다소 부푼 감이 없잖아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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