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이용자 56% "동네서점보다 온라인 서점" 선호
파이낸셜뉴스
2017.10.23 09:45
수정 : 2017.10.23 09:45기사원문
【수원=장충식 기자】경기지역 서점 주인 10명중 7명은 서점을 계속 운영할 의향이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동네서점보다 온라인 서점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지역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는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도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경기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역서점 활성화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서점운영자들은 국내 출판유통업 발전가능성에 대해 2016년 100점을 기준으로 3년 후인 2019년에는 63.1점, 본인이 운영 중인 서점은 54.5점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평가하는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67.6%'는 서점운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지역 주민의 '74.7%'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 구매 경험이 있고 지역 서점(22.3%)보다 온라인 서점(56%)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지역서점을 방문(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보유도서의 종류와 수가 적어서(51.6%)를 꼽았다.
경기지역 서점들의 운영은 대부분 종합서점 형태(82.1%)였고 매장 평균규모는 64.7평, 도서매장 비율은 94.3%로 나타났다.
취급 도서는 초·중·고 학습 참고서가 56.8%, 입지는 복합상가가 22.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74.3%가 출판물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매출의 절반이상인 57.5%는 학습참고서가 차지했다. 구매자의 대부분은 일반소비자(89.1%)였으며 도서관·학교·관공서 등 단체 구매자가 10.9%로 나타났다.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도서정가제가 16.4%로 1순위를 차지했으며 서점인증제(15.7%), 서점홍보마케팅지원(13.6%),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13.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주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8.7%'가 대형서점을 제외하고 지역서점 방문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방문 회수는 '3개월에 1~2회(30.2%)'가 가장 많았다.
지역주민들은 지역서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휴식공간·시설물 개선(34.6%), 할인율·적립금 혜택(22.6%), 도서보충(16.3%), 책 배달 등 서비스 강화(15.2%) 등이 필요하고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 책방의 유형으로는 할인율·적립금이 높은 책방(19.1%)을 꼽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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