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아르헨·파키스탄·이집트·카타르, 금리인상 취약 5개국" S&P

파이낸셜뉴스       2017.11.07 16:14   수정 : 2017.11.07 16:14기사원문

터키,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카타드 등 5개 신흥시장 국가가 세계 금리인상 흐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목됐다. 특히 터키는 2년 전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취약 5개국'에 포함돼 어떤 조건으로도 신흥시장 가운데 경제체질이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들 5개국이 금리 상승 시기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P글로벌의 모리츠 크레이머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담당 최고책임자(CRO)는 보고서에서 현재 금융시장내 자금조달 여건은 '이례적으로 확장적'이고, 일부 신흥시장의 경우 "자금조달 환경은 지금처럼 호의적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좋다"면서도 "그러나 통화긴축 위협은 그 어느때보다 더 탄탄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금껏 시중에 자금을 풀어왔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서서히 돈 줄 죄기에 나서는 흐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해 말부터 금리인상에 나섰고,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자산도 축소하는 테이퍼(되감기)를 시작했다. 다음달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올해 3번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는 지난 2일 경기둔화 움짐임 속에서도 10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고,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달말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중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필요할 경우 QE를 다시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세를 감안할 때 내년 중반부터 ECB도 시장에 풀었던 돈을 서서히 거둬들이는 테이퍼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에서 중립으로 바뀌는 흐름은 신흥시장에 다양한 경로로 위험이 될 수 있다.

우선 달러나 유로 등 자국통화가 아닌 기축통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신흥시장들의 채무비용이 증가한다. 금리상승은 대개 달러 값 상승을 부르기 때문에 자국 통화를 달러로 바꿔 원리금을 지급해야 하는 신흥시장 자금조달국들의 부담이 높아진다.

또 금리차를 노리고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에 몰렸던(캐리 트레이드) 선진국 시장 자금이 선진국으로 되돌아가면서 신흥시장들은 이중고를 겪게 된다. 외환보유액이 줄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신용등급은 하락 압력에 놓일 수 있다.

S&P는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경상수지 비중, 총부채 가운데 외화표시 부채 비중 등 7가지 변수를 토대로 취약 5개국이 지목됐다면서 이가운데 터키는 어떤 변수를 택하든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혔다고 지적했다.


터키는 2015년 S&P가 꼽은 5개 취약국 가운데 유일하게 또 다시 이름이 올랐다. 당시 취약5개국은 터키를 포함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한편 보고서는 카타르가 막대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 우려와 달리 그다지 취약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카타르 대신 콜롬비아가 취약5개국에 들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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