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숙청 사태'에 급등… 배럴당 64弗 돌파

파이낸셜뉴스       2017.11.07 22:02   수정 : 2017.11.07 22:02기사원문
고유가 오래가진 못할 듯



국제유가가 배럴당 64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만간 70달러를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부패 숙청에 따른 정정불안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미국 셰일석유가 버티고 있어 유가가 70달러를 찍는다고 해도 이 같은 고공행진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64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상승 흐름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좌장 격인 사우디의 정정불안이 유가 급등을 부채질했다.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배럴당 64.23달러까지 올랐고, 뉴욕시장에서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이 57.3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3% 넘게 뛰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브렌트유는 2015년 6월, WTI는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6월 이후 40% 넘게 뛰었다.

전 세계 석유생산의 9분의 1을 담당하는 사우디의 정정불안이 유가 급등 방아쇠를 당겼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조만간 배럴당 75달러를 찍으며 '순환상 고점'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폴 호스넬도 펀더멘털 지표와 시장심리 개선 모두에 힘입어 유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포트 글로벌증권의 에너지거래부문 책임자 로베르토 프리드랜더는 조만간 왕위를 이어받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권력이 강화됐다면서 이는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지기 전에 70달러를 찍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프리드랜더는 모하메드 왕세자가 사우디아람코 상장을 위해 높고 안정적인 유가를 원하고 있고, 이번에 정적들을 제거했기 때문에 그의 고유가 정책을 방해할 인물이 사우디 내부에서는 사라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프리드랜더는 "사우디는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판매수입 감소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유가가 50달러로 떨어지는 위험을 허용하기보다는 시장을 지나치리만큼 옥죄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70달러를 찍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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