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규모와 진도의 차이는? 위력과 느끼는 수준

파이낸셜뉴스       2017.11.15 17:25   수정 : 2017.11.15 17:25기사원문

지난해 경주의 규모 5.8에 이어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하지만 지진의 용어에 대한 정확한 구분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명확한 개념은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를 방지할 수 있고 상황 별로 적절한 대비가 가능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크게 규모와 진도로 구분된다. 이날 지진의 규모는 5.4였고 진도는 경북지역에서 최대 Ⅵ으로 관측됐다.

우선 지진의 규모는 진원, 즉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방출된 지진에너지의 양을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이 수치는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을 이용해 계산된 값을 말한다.

반면 진도는 어떤 한 지점에서 사람이 느낀 정도 또는 구조물 피해 정도를 숫자로 표현한 개념이다. 진앙으로부터 거리에 따라 차이가 난다.

쉽게 말해 규모는 지진의 위력, 진도는 사람이 감지하는 수준으로 각각 생각하면 된다. 다만 규모와 진도는 지진이 땅속 어느 정도 깊이에서 발생했는지, 육지인지 바다인지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수치 크기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경북 포항 북구 북구에서 북쪽으로 9km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진도는 Ⅵ인 포항을 포함한 경북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Ⅳ인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Ⅲ의 전북 등이 된다.

진도 Ⅵ는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며, 벽의 석회가 떨어지는 수준이다. 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어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진다.

진도 Ⅳ는 낮에는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감지할 수 있으나, 실외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다.
밤에는 일부 사람들이 잠을 깨며 벽이 갈라지는 소리를 낸다. Ⅲ은 건물 위층은 현저하게 경험하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그러나 포항 지진은 땅 속 9km에서 발생해 규모는 경주의 5.8보다 작지만 강원도와 제주도 일부 주민들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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