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0사단, 기계화 전력 단독으로 남한강 도하

파이낸셜뉴스       2017.11.21 14:29   수정 : 2017.11.21 14:29기사원문
K-2 전차, K200 장갑차 등 자체능력으로 남한강 도하

육군의 핵심 기계화 전력인 K2 흑표전차가 21일 공병의 지원 없이 자체 잠수도하 능력으로 남한강의 물살을 갈랐다.

육군은 이날 7군단 예하 20기계화보병사단이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전차, 장갑차 등 기계화 전투장비의 하천 극복 능력향상을 위한 잠수도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강을 건너는 도하훈련은 공병부대가 부교(물에 뜨는 임시교각)를 설피하고 차량과 병력이 강을 건넌다.

그렇지만 이번 훈련은 기계화 부대 자체역량으로 도하 훈련이 진행돼, 우리 군 기계화 부대의 공격작전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최신예 K2 전차 11대와 K200 장갑차 7대 등 기계화 장비들이 남한강을 도하해 중요거점을 확보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 시작을 알리는 지휘관의 명령이 하달되자, 적군을 속이기 위해 연막탄 안개가 피어올랐다. K2 흑표전차는 수심 2m 이상의 남한강을 전차의 수중 통기장치인 스노클만 물위로 노출시켜 악어처럼 가장 적군을 압박했다.

K2 전차의 뒤를 부력장치를 이용한 K200 장갑차가 뒤따랐다.
무사히 도하를 완료한 훈련부대가 신속히 목표지역을 확보하자 훈련은 종료됐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전차대대장 박성호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육군 K2 흑표전차가 세계 최고수준의 장애물 극복 능력을 구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적진을 돌파하여 적 주력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강조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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