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핀란드 유학생 "K팝 매력에 반해 한국으로 유학"

파이낸셜뉴스       2017.11.21 19:56   수정 : 2017.11.21 22:42기사원문



'핀란드'라고 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몇 개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펼쳤던 '노키아', 자기 전에 씹는 껌 '자일리톨' 그리고 우리의 찜질방과 비슷한 '사우나' 등 어떻게 보면 핀란드는 멀지만 가까운 나라라고 할 수 있다.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교육이다.

시험도, 숙제도 거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사교육이 없어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위에 있는 나라가 핀란드다. 그러다보니 핀란드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교육 선진국'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이런 교육 선진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학생이 있다. 현재 세종대학교 호텔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는 로타 오만씨(23.여.사진)다.

한국 대학생활 3년차인 오만씨가 처음 한국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였다. 그는 "중학생 때 친구를 통해 K팝을 알게 되면서 처음 한국을 알게 됐다. 이후 한국 드라마도 보게 됐고, 고등학교에서는 교환학생으로 핀란드에 온 한국인 친구와 가까워지면서 한국 문화도 알게 됐다"며 "과거에는 (아시아 음악은) 일본의 록 음악이 유명했지만 지금은 K팝이 더 유명하다"고 전했다.

한류로 한국을 알게 된 오만씨는 자연스럽게 한국어에도 관심이 생겼고, 결국 한국으로 유학 오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친구가 헬싱키(핀란드 수도)에 한국어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학원이 있다고 함께 가자는 말에 함께 가게 됐고, 거기서 한국어를 배웠다"며 "졸업할 때는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핀란드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면 한국어만 배우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어와 함께 다른 공부도 할 수 있고, 더 빨리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한국 유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만씨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특히 안전한 치안환경이나 생활의 편리함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카페에 노트북 등을 두고 가거나 하면 곧바로 사라진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물건을 잃어버리면 찾아주고, 가방이 열려 있으면 알려주기도 한다. 또 늦은 시간에도 영화를 보고 싶으면 영화관에 갈 수 있고, 편의점도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면 바로 배송이 되는 등 생활이 편리한 점도 좋다"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졸업반이 되는 오만씨는 핀란드 대사관이나 핀에어(핀란드 국적항공사) 등 한국 내 핀란드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다.

오만씨는 "이제는 한국 문화가 익숙해져서 핀란드로 돌아가면 힘들 것 같아 계속 한국에 머물 것이다.
우선 졸업을 하면 호텔경영학으로 대학원까지 공부하고 싶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 친구와 지내고 유학까지 오다보니 이제는 한국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만씨는 한국의 회식문화 등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과 핀란드 모두 술을 많이 마시지만 차이가 있다면 핀란드는 술을 좋아해서 스스로 마시는 것이고, 한국은 선배나 상급자가 권한 술을 거부하지 못해 억지로 마시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