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생존 위협하는 中 짝퉁게임, 정부 차원 대응 나서라"

파이낸셜뉴스       2017.11.23 11:12   수정 : 2017.11.23 11:12기사원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모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중국 게임업체들의 저작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23일 게임사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들이 인기있는 한국 게임을 그대로 베낀 '짝퉁' 게임을 무분별하게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래픽이나 플레이방식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캐릭터와 스킬, 그 이름까지 그대로 베끼는 게임들이 출시돼 심각성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 게임 한류 확산을 이끌고 있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수십여 종의 저작권 침해 게임물이 매년 불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차세대 게임 한류 계승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도 정식 서비스 전 약 20여 종의 저작권 침해 게임물이 불법 서비스되고 있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또한 웹젠의 '뮤온라인', 엔씨소프트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커피' 등 중국 내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다수의 한국 게임들은 저작권 침해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짝퉁게임으로 인한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경제적 손실과 피해는 국내 사업자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으며, 그 피해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내 사업자들이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서비스 차단 및 소송 등을 적극 진행하고 있지만, 국제 소송 특성상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장시간이 소요돼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국산 게임 불법 도용 등 저작권 침해 사례가 늘어날수록 한국 게임의 콘텐츠 경쟁력이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쇠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회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는 중국 업체의 저작권 침해를 막고, 한국 기업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게임 베끼기에 신음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정상적인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게임 한류 확산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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